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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중요성

corsicastar 2025. 3. 18. 10:12


인문학과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통은 돈을 버는 데는 재주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들이 전문적으로 돈을 버는 사업이나 금융, 산업 생태계에서 어쩌다 전문가로서 자리매김을 한다고 가정해 보면 인문학이 지닌 힘이 비로소 발휘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인문학은 역사와 문학, 회화, 음악을 아우르는 소재와 철학의 깊이를 담고 있어서 현재를 과거와 미래라는 범주 속에서 해석해 내는 힘이 크기 때문입니다.
본래 인문학이 지닌 속성이 사람들이 겪어 온 경험을 풀어내어 해석하는 ‘이야기 narrative’입니다.

사람이 살아왔던 경험은 지식과 융합되면 폭발적 시너지를 발생시키는데 이것이 ‘메디치 효과 Medici effect‘라고 합니다.
메디치 효과란 전혀 다른 역량의 융합으로 생겨나는 창조와 혁신의 빅뱅 현상을 의미하며,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에서 유래합니다.
이런 방법론은 경영학에서 차용하기 쉽습니다.
경영학의 발전은 장단점이 이미 확인되었습니다.
폭넓은 지식과 세밀한 전문분야의 간극을 효과적으로 줄여서 회사의 이익을 저비용으로 고효율화 함으로써 현대인은 이미 효율성의 바다에서 정신이 피폐해질 만큼 충분히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종교까지도 이런 늪에 빠져 버렸다는 데 있습니다.
종교가 경영학을 차입하여 대형교회를 더욱 거대하게 성장시키려는 목표를 추종한 후부터 교회는 기업이 되었고, 심하게는 장사하는 곳으로 전락했으며 예수와 부처는 사라지고, 정치만 횡횡하는 인간 군상들의 집합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교의 경전인 성서는 이미 오래된 인문학 고전입니다. 이 책에는 이야기와 하느님의 계율인 율법과 전통이 무수히 스며져 있으며 그 효력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그론데 왜! 성서를 믿고 따르는 교회는 말씀에서 가르치는
계율과 율법과 전통과 영성적 가르침이 점점 메말라 가는 걸까요.
잘못되고 오염된 이야기의 왜곡된 해석 때문입니다.
인문학이 중요한 이유는 현대 한국의 그리스도의 교회들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문학적 지식은 세상의 질서와 거래, 협상의 상식 위에서 언제나 사람됨의 기준을 잡아주는 버팀목이 됩니다.
만약 이런 철학적 주춧돌이 약하거나 기와집에 없어서는 안 될 석가래가 부실하다면 인간이 만들어 놓은 대부분의 것들은 사상누각일 뿐입니다.
뿌리 깊은 사상이나 지식이 없다면 삶은 풍랑 치는 바다에서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떠내려가기 십상입니다.
그때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경험을 통해 누구나 주관적 인문학을 쌓기도 하지만, 성서 같은 고전적 인문학서가 중요한 것은 충분히 검증된 역사가 있다는 것이겠지요.
성서를 읽는데 정성을 다하십시오. 그 속에는 하느님의 계율과 철학적 사상과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하나 편식을 한다면 반드시 제대로 된 영성을 집대성하기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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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개역개정 마태복음 7장

20.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22.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23. 그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 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24.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25.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26.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27.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