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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처럼 살기

corsicastar 2025. 1. 23. 13:41

젊었을 때 도시빈민을 위해 평신도 선교사가 되어 예수 정신을 실천하면서 가난한 이웃들과 살겠다고 뛰어 들었던 삶을 약 20년 투신하면서 살았지만, 항상 옳은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죄충우돌하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변질 되었다고 해도 상관은 없는데, 사람에 대해 기준은 생긴 것 같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많은 경우에 노동을 하면서 평생 살지만, 가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삶을 영위하게 되면서 우리는 노동의 가치를 중요하게 말하면서 가난한 사람은 노동의 가치를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일반적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은 돕는 것이고, 노동의 순수한 가치는 소중한 노동자의 땀과 피눈물을 상징하는 관념적 가치일뿐입니다. 
또 '한가지 노동자는 선한가'라는 개념입니다.
실제로 노동자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습니다. 임금을 보장 받고 일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사람은 그가 하는 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주신 하느님 앞에서 존중 받을 가치가 있는 하느님의 형상이 있기 때문에 존중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자본가도, 부자도, 가난한 자도, 그저 노동하는 자들이고, 평범한 인간의 양면성일 뿐입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이 신경 써야 할 것은 한 가지인데, 선한 일을 하고자 하며 이웃에 대해 친절한 사람이 되는 것, 타인 또는 자연을 포함한 타자에 대해 생명 존중이라는 인류애를 가질 필요는 있습니다. 
 
중죽의 정치철학자 량치차오 (梁啓超, 1873-1929)의 글을 보면, '무욕과 다욕 無欲與多欲'을 말하면서 "탐욕스런 사람은 재산을 위해 죽고, 열사는 이름을 위해 죽고, 지혜로운 사람은 '도道'를 위해 죽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광동의 옛말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는 것은 잘못하는 것만 못하고, 잘못하는 것은 잘못을 많이 하는 것만 못하다. 실패라는 것은 하늘이 베풀어준 학교다."
결국 실패하는 자가 도를 위해 산 자보다도, 이름을 위해 산 자보다도, 어쩌면 재산을 형성하기 위해 산 자들보다도 위대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인간의 재력, 권력, 명예조차도 인간이 실패하며 사는 삶과 견줄만한 것이 못된다는 말 아니겠습니까.
 
제 지인 중에 버스 운전을 약 10년 정도 하셨던 곡인 무영 스님이 했던 말이 해석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무욕과 다욕의 두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만큼이나 확률적 불확정성의 두께로 나뉠 수 있으며, 하이젠베르그의 불확정성의 원리인 미시적 양자역학의 운동과 위치 만큼 반비례적이고, 신라 의상법사의 말처럼 '행행본처 行行本處'이고, '지지발처' 行行本處 만큼 운동력과 반작용의 두게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행행본처와 지지발처는 "가는데 마다 본래 자리요, 이르는 데마다 출발지"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불공정과 불상식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원래 사람의 세계는 죄와 악이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예수는 말도 안되게 그런 세상에 오셔서 이 땅이, 이 행성이 곧 '하느님 나라'라고 설파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는 하느님의 신성과 예수의 인성을 모두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신성과 인간의 인성, 그 두께는 우주의 블랙홀이 우리의 신체구조와 대비돨만큼 간극이 큽니다. 
우리의 몸이 우주다. 그런 말이 있습니다.
생물학적 죽음이 다 말해주지 못하는 세계를 보여 주신 분이 예수고, 창조세계를 지으신 하느님처럼 우리를 불러내신 분이 예수 입니다.
인간은 하느님처럼 끝이 있지만 영혼이 있으므로 영원에 이르는 존재임을 가르쳐 주신 분이 나사렛의 예수입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그 두께를 넘나들다 보면 하느님이 나에게 허락하신 '종지宗旨'가 무엇인지 부등켜 안고, 걷고 뛰며 살아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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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개역개정 잠언 4장

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24.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
25.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26.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27.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