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으로 못고칠 때 하는 기도
프랑스 철학자 질 들레즈 Gilles Deleuze는 파라노이아형(편집증)인 정주하는 사람과 스키조프레니아(분열증)인 도망치는 사람을 현대의 대표적 신경증으로 구분 짓는데 현대사회에서는 편집증적인 인격장애는 분열증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편집성 인격장애는 타인의 행동을 의심하고, 타인의 의도를 불신하는 경향을 띱니다. 무언가에 부정과 위협이라는 것에 꽂혀있는 전형적인 피해망상형 정체성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분열증은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원인인 질환입니다. 자아 정체성의 통일성이 부족하다는 면에서 편집증과 반대적 증상으로 보이는데 현대인이 모두 편집증과 분열증은 아니어도 중간에 다양한 신경증과 우울증은 앓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편집증은 자신을 해하는 경우가 많고, 분열증은 타자를 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 들리즈는 <차이와 반복>에서 말하는 동일성과 부정성으로 헤겔이 구축했던 철학적 인식론을 대체하는데 이 말은 “차이가 부정적인 것을 함축하고 모순으로 이르게 되는 것은 차이를 동일한 것에 계속 종속시킬 때만 일어난다.”라고 해석했습니다.
현대인의 사유는 표상의 파탄입니다.
“표상의 파탄”을 쉽게 말하면 최근에 유행하는 메타버스 또는 디지털 트윈 같은 가상현실을 말합니다.
이런 세상에서는 편집증보다는 분열증이 살아가기가 훨씬 쉽다는 것이 오늘 대화의 요지입니다.
이유는 분열증을 대하는 공감능력과 교감능력은 “반려”자의 존재가 아주 중요한데, 인간은 가장 가까운 부부관계조차도 성실하게 이런 반려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반려동물 세러피가 필요하지요.
애완동물은 정서적 치유의 효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세로토닌serotonin 유발 효과로 분열증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우울증이 발병되는 이유도 세로토닌 결핍 때문입니다.
필수 아미노산인 투립토판은 인간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지 않으므로 단백질 섭취를 통해 얻어집니다.
타인을 해하지 않기 위해서 단백질 섭취가 비결이 되는 셈입니다.
성서에서도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고쳐주신다고 했는데 믿음으로 어떤 효과를 보는 것을 ‘플라세보 효과’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종교적 신비는 얼마든지 사례가 있는데, 주요 종교적 행위는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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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개역개정 야고보서 5장
13.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14.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15.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16.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시골집 남북이 와 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