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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

corsicastar 2025. 2. 25. 13:17
플랑드르 지방(벨기에)
플란더스(영어) 출신의 화가

 
피터 브레헬 1527,-1569.
<농민의 결혼식>
 
당시 농민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는 것은 그림의 대가를 지불할 사람이 없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 그림에는 개가 한 마리 등장합니다. 동물도 이 결혼식이 초청받았다는 사실을 포함하고 있으며 어린아이도 등장 함으로써 민화로서 흥미로운 등장인물로 나타내는 의미가 풍성합니다.
이 그림은 빵과 포도주의 모티브를 보여 주고 있고, 가나의 혼인잔치를 연상하게 하는 그림이기도 합니다. 
왜 작가는 팔릴 수도 없는 이 그림을 그렸을까.
작가의 성향이 지금으로 말하면 민중과 노동자를 중심으로 보는 진보적 사고를 지녔을 것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교의 성만찬을 일상의 결혼식으로 해석하여 빵과 음식을 사람들과 나누는 예수의 식탁을 의도적으로 표현했을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노동자는 약자입니다. 노동자는 억압받는 사람입니다. 노동자는 멸시받는 사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근로자의 위상과 노동자의 위치를 같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또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의 노동자의 위상과 가난한 빈국의 대부분 국가에서의 노동자의 계급은 인도의 카스트제도를 연상하지 않아도 얼마나 격차가 큰 것인지 미루어 짐작해서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인이 현대 시장자본주의에서 살아가는 한국이라는 현실적 토대에서 노동자의 권리와 극복해야 하는 제도와 또 하느님나라가 보여주는 이정표가 무엇인지는 알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최소한 프랑스와 북유럽 국가들에서 보이는 한국은 80%의 보수주의자와 20%의 극우주의자만 존재하는 나라 이미지를 인정하자는 것입니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탐욕을 자재시키기는 커녕 얼마든지 자유롭게 자신의 탐욕을 추구하라는 것이 자본주의 정신인데 여기에 시장市場이 가미되면서 마켓에서 거래되는 노동력과 자본은 투쟁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물론 과거 봉건주의 사회에서의 노동력 착취와는 크게 다른 유형으로 자본과 대치되는 형태를 지녔지만, '칼 마르크스 Karl Marx, 1818-1883'는 "자본주의가 필연적으로 노동력의 착취를 가져온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출발한 것이 프롤레타리아 혁명이고, 코뮤니즘(공산주의)이고, 스탈린주의이며, 사회민주주의입니다. 
아쉬운 것은 많은 막스주의 이론에서 한국은 불행하게도 가장 극단에 있었던 스탈린주의를 80년대 운동권이 수용했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매우 온순한 스웨덴의 '사회민주주의'(사민주의)를 뿌리내리게 했었던 '에른스트 비그포르스 Ernst Wigforss, 1881-1977'의 사회민주주의를 좋아합니다. 이유는 이 변형된 막스주의는 스탈린의 공산주의도 거부했고, 프랑스의 코뮤니즘도 거부했으며, 미국의 신자유주의도 거부하면서 국민적 합의에 의해 70년간 스웨덴을 사회민주주의 국가로, 복지사회국가로 안착시켰기 때문입니다.
사회민주주의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그리스도교의 정신과 매우 흡사합니다. 
사회민주주의의 특징은 시장경제와 국가의 개입이 적절히 결합되는 혼합주의를 선택합니다. 
민간의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국가와 공공자산을 강화시키는 노력을 합니다. 
복지국가를 통한 불평등을 완화시킵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면서 자본과의 협력을 강조합니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국가정책은 복지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세금 정책입니다. 
지방소득세와 국가 소득세를 합하면 1인당 세율이 55%에 달하고, 국가 GDP의 44%를 세금을 징수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그리고 최초의 산별노조를 만들어서 노조의 임금과 연금체계의 양극화를 이미 1917년 이후부터 꾸준히 균형 있게 잡아가며 복지국가를 실현한 사레를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세율정책을 한국에서 주장하는 진보주의자는 없기 때문에 한국에는 진보주의자가 없다는 일반론이 우세한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일꾼이 자기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누가복음 10장 7절)고 말씀하시면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 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복음 11장 28절)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은 구약성서에서 끊임없이 노동자(헤브라이즘)였었던 유대민족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신으로 나타내시고 있습니다. 


개역개정 신명기 5장
15.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급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
 
뿐만 아니라, 구약성서 레위기에서 "가난한 형제가 너에게 몸을 팔면 종처럼 부리지 말고, 품꾼이나 동거인처럼 너와 함께 있게 하라. 희년이 되면 그와 그의 가족은 돌아갈지니라."라고 말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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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개역개정 레위기 25장

39. ○너와 함께 있는 네 형제가 가난하게 되어 네게 몸이 팔리거든 너는 그를 종으로 부리지 말고
40. 품꾼이나 동거인과 같이 함께 있게 하여 희년까지 너를 섬기게 하라
41. 그때에는 그와 그의 자녀가 함께 네게서 떠나 그의 가족과 그의 조상의 기업으로 돌아가게 하라
42. 그들은 내가 애급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내 종들이니 종으로 팔지 말 것이라
43. 너는 그를 엄하게 부리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