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한국 그리스도교는 빨갱이 이데올로기로 종교가 아닌, 스스로 이념 집단이 되었으며
소수자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나머지, 종교가 지녀야할 자비와 사랑이라는 가르침과도 결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그리스도교의 교리적 전통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생의 삶과 천국의 삶을 구분 짓는 근본주의적 신학과 신앙적 전통이 어쩌면 그리스도인 스스로를
정치적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없는 존재로, 또한 차별적이고 고립적 신앙관을 추구함으로서 선민사상을 고취시키는 역할로 각성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니체는 <우상의 황혼, 반그리스도>에서 세속화된 그리스도교의 인간주의에 항의 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자신이 볼 때, 예수가 죽은 이후에 인류 역사상 기독교인은 단 한 명도 없다."
왜 그럴까요.
그리스도교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침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믿는 사람만 존재하고 예수가 살았던 삶을 따라 살려고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우리 인간이 하느님이 되도록 부르신 분입니다.
예수의 길이 참 인간의 길이요. 참 세상의 길임을 알게 하고 그 구도자의 삶으로 초청해 주신 것임을 받아들일 때에
그리스도인은 진정한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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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
요한복음 20장
19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지어다
20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21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2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