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출석하는 교회에서 평신도가 설교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설교자는 불교철학에서 좋아하는 말이 “보시布施는 삼무三無를 지켜야 한다. 애착은 버리되 인연은 버리지 마라“는 가르침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삼무는 주는 사람, 주는 것, 받는 사람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철학자 박은미 박사의 설교를 듣고, 예배 후에 서점으로 달려 갔습니다.
설교지가 쓴 저서가 있어서 찾아 읽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표상은 칸트가 가장 먼저 사용한 용어 인데, 저자는 아주 쉽게 글을 쓰는 능력자였습니다.
표상Vorstellung을 설명하는데 “인간의 오감에 의해 인지된 것을 말한다.“고 썼습니다. 해석을 하자면 “감각에 의하여 획득된 현상이 마음 속에서 재생된 것”입니다.
쇼펜하우어의 세계의 본질은 인간의 의지로 발현된 현상이지만 인간의 인지 과정에서 고통이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염세주의 철학자가 된 듯 합니다.
설교자는 설교 내내 이기적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인간의 이성은 자기 합리화의 전략적 이성의 한계를 지녔다고 설명했는데 이 주장은 쇼펜하우어의 생철학이 추구하는 인간 자아의 본질에 이성이 대상화된 인식론과 학맥이 맏닿아 있었습니다.
이 철학적 기점은 그리스도교의 영성의 마음을 다스리는 메타인지 능력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성서는 자기초월의 사고 능력인 인간의 지각과 마음을 인간 이성으로 의지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평강이 함께 할 때 가능해진다고 말씀 합니다.
인간의 영성은 인지 철학에서 말하는 이성과 인간의 의지로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으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참고 : 보시(布施, 산스크리트어: dāna 다-나, 팔리어: dāna 다-나)는 자비심으로써 다른 이에게 조건 없이 물건을 주는 것을 말한다. 즉, 봉사활동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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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개역개정 빌립보서 4장
4.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5.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