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의 시 ‘해당화’(1920년)와 이인성 화백의 그림 ‘해당화’(1944년, 유화)는 일제 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고, 민중의 슬픔을 그린 아름다운 작품들입니다.
*당신은 해당화 피기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벌써 봄은 늦었습니다./봄이 오기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봄이 오고나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 합니다./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 피었다고/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들은체 하였더니/야속한 봄바람은 나눈 꽃을 붙어서 경대위에놓입니다.그려../시름없이 꽃을 주어서 입에다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하고 물었습니다./꽃은 말도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안수길의 소설인 <북간도>에서는 천리길을 수레도 없이 세간살이를 이고지고 고향을 떠나는 백성들의 처절한 고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원래 ‘남부여대(男負女戴)’는 보부상이 짐을 이고지고 하는 것에서 생긴 말이지만, 북간도로 이주하던 이들은 살림살이 싣고 갈 소 한마리가 끄는 달구지 하나 없어 세간살이를 이고지고 갔던 가난했던 농민들의 처지를 말한 것입니다.
지금은 조상들이 그렇게 염원했던 나라도 독립을 했고, 살림도 먹고 살만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여전히 일본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상당수가 우리나라에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20세기 초에 불란서에서 공산주의가 싫다고 나찌에 당원으로 가입해 전쟁 때 나찌에 부역했었던 극우세력이 연상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걱정이 됩니다.
나라가 어수선해서 걱정해야 하는 설날을 맞이하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또 살아 내야하는게 우리네 인생입니다.
새해에는 비상하는 새처럼 창공을 날아 봅시다.
현실의 무개가 아무리 힘들어도 고개를 빠닥 치켜세우고 비상의 날개짓을 펄럭여 봅시다.
어느날인가 새해에 양재성 목사님이 보내 주신 시가 있었습니다.
오세영 시인의 시여서 읽어 보는데, 2연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긴 동면의 부리를 털고/ 그 완전한 정지 속에서/
날개를 펴는 새/ 새들은/
비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완전한 정지 상태는 중력의 하중을 모두 안으며 서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비상하는 모든 존재은 중력을 이겨낼만한 비범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 비범함은 반드시 해야만하는 이유가 있어야만 생기는 것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누군가는 시를 썼고, 누군가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우리도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상에서 내가 하는 일이 나라를 걱정하고, 이웃에게 친절을 행하고 나아가 가족을 지키는 일이라면 새가 비상하는 날개짓을 하듯이 우리도 그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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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개역개정 여호수아 10장
12.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 주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아뢰어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이르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 하매
13. 태양이 머물고 달이 멈추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기까지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14.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
15.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길갈 진영으로 돌아왔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