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1762~1836)의 말씀입니다.
조선 후기 시대 다산이 활동하던 때의 주요 당파는 노론과 소론이었습니다. 노론은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반면, 소론은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약용은 소론에 속했으며, 그의 사상과 개혁적 접근은 소론의 입장과 일치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입장이었던 정조 사후에 순조 시대에는 보수적인 입지가 강화되었습니다.
이 시대에는 안동 김씨와 같은 가문이 권력을 독점하던 시대였고, 다산은 이러한 정치적인 혼란 속에서 개혁적인 실학사상을 주장하다가 유교사상과 갈등을 빚고, 1801년 그의 나이 40세에 전라남도 강진으로 유배를 가게 됩니다.
그의 형인 정약종이 예수쟁이로 신유박해에 순교를 당하고 나서 동생인 정약전과 함께 사실상 예수를 배교하면서 목숨을 건졌으며 유배지로 떠나서 다량의 책을 저술하므로써 천재 실학자로 역사에 남게 됩니다.
우리 사회에는 정말 잘 외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이들이 주로 진학하여 갖게 되는 직업이 대표적으로 법대를 나와 판검사와 변호사를 하는 것이었고, 의사나 회계사 또는 외무고시를 통해 외교관이나 관료가 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물론 잘 외우는 것이 흠결은 아닙니다. 장점이 훨씬 더 크지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 사회의 공권력이 주어지면서 양상은 다변화 되었습니다.
정치적인 진영이 어느 쪽인 것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현상으로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지점에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개인적 지위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것을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문제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위치가 되었을 때, 자신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을 꼽씹어보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공권력을 가지고 사익을 추구하는 순간, 누구나 변질되고 자기 합리화는 물론 법치주의에 위배되는 퇴행적 삶을 살게 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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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개역개정 이사야 1장
16.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한 행실을 버리며 행악을 그치고
17.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 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
18.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
19.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20.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켜지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사진 : 다산의 '산수도山水圖'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