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단편 ‘세 명의 수도사’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러시아의 아주 먼 섬에 세 수도사가 있었습니다. 아주 외딴 섬이기에 아무도 가 본 사람이 없는 섬에 어느 날 주교는 큰 마음을 먹고 그 섬에 가서 수도사들을 보기로 작정하고 떠났습니다.
그 섬에 도착하여 수도사들을 보니 주기도문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주교는 최선을 다해 주기도문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한 일에 만족하며 그 섬을 떠났습니다.
배가 바다 한 가운데쯤 왔을 때 바다 위에 세 수도사가 물위를 걸어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배에 와서 물었지요.
“주교님,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을 잊어버렸습니다.”
물위에 서 있는 그들을 보고 주교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형제들이여, 그대들은 어떻게 기도하였습니까?”
“우리는 그냥 이렇게 아뢰지요.
사랑하는 하나님, 하나님도 세분이시고
저희도 셋이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교는 그들의 거룩함과 단순성에 탄복하여 말했습니다.
“그대들의 땅으로 돌아가 평안히 거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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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학자 토마스 머튼은 말했습니다.
“당신의 삶을 단순화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갈망을 단순화하라. 당신의 삶을 영성화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갈망을 영성화하라.”
신앙이란 단순함에서 최고의 가치를 드러냅니다. 그러나 이 예화에서 말해주는 단순함이란,성서를 문자주의로 믿는 근본주의적인 신앙을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진심을 담아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순수한 신앙을 의미 합니다.
우리는 신앙과 삶을 단순화해야 합니다.
우리 신앙은 수많은 말과 지혜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만이 유일한 목적이며 핵심인가.
매 순간 물어야 합니다.
2025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을사년(乙巳年)에는 “예수라면 어떻게 했을까?” “ 어떤 일상에서도 무시로 묵상하는 해로 삼았으면 합니다.
”이 순간 내가 져야 할 십자가는 무엇인가?”
아침묵상 :
개역개정 마태복음 7장
13.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14.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15.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16.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19.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20.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