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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우리의 노래

corsicastar 2025. 2. 24. 01:36

섬진강 하동마을/ 逸晴 오범석
그대 참 오랜 세월 그리웠소/ 강기슭 은빛모래 터에 앉으니/ 세월의 찬란한 물결이 내 마음 흔들어 놓고/ 외로운 나그네의 푸념을/ 강바람이 멀리 실어 나르니 고맙소/ 매화 향기 찾아 먼 길 돌아온 나를/ 발 길 멈추게 하여 준 그대/ 이제야 하동 땅 품에 발을 내딛고/ 강물의 품으로 안기오/ 토지의 고향 섬진강 어머니를 바라보며/ 평사리 산속 마을 밟으니/ 가난했던 그 시절 한 깊은 민족의 아픔을/ 삼일절 백 년 된 오늘에서/ 태극기 휘저으며 노래합니다/

그림 : 김덕신(사회복지법인 송죽원 전이사)

일본 극우 정치인 양성기숙학교가 게이오유숙학교입니다. 현재는 게이오대학교로 명명합니다.
창시자는 후쿠자와 유키치이고, 수제자로 야마가타 하리토모(일본 육군대장)와 이토 히로부미, 이노우에 가오루(철도회사 미쯔이 설립자)가 이 유숙학교에서 배출한 자들입니다.
하지만 이토 히로부미와 야마타와 하리모토는 사이가 좋지 않았고 나중에는 정적이 됩니다.
2023년 3월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순방 때 게이오대학교에서 강연을 했는데 “조선은 원래 일본 영토”라고 주장했었던 침략론을 인용한 적이 있흡니다.
우리의 독립운동가들의 입장에서 보면 강연 내용은 참 기가 막힐 일입니다.

조선의 임오군란 후 제물포조약에서 일본이 조건으로 제시했었던 사은단(사죄단)을 꾸려 일본에 보내라고 했을 때, 박영효, 민영진, 김옥균 등 15인 중에 김옥균을 포섭한 자가 이노우에 가오루였습니다.
그는 김옥균에게 “와타시다치와 토나리도우시다 私たちは隣同士だ(우리는 이웃이다)‘라고 포섭했고 당시 극좌였던 조선 개화파의 김옥균을 일본 극우세력과 손을 잡는 역사를 만든 인물입니다.
그때부터 김옥균의 개화당은 최초로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 땅이다”를 외쳤던 기개는 버리고, 일본을 두둔하며 청나라를 배척하는 당으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극우라고 말하는 한국의 소위 태극기 부대와 개신교 보수는 민족주의적 보수가 아니라, 일본과 미국을 조국으로 아는 매국적 ‘사대주의자事大主義者’에 불과합니다.
일제강점기에 친일에 부역했었던 자들 중에 해방 후 조선에 남았던 재산이 많은 일본인의 후예와 미국 군정에 붙어 공산주의를 때려잡았던 개신교의 ‘서북청년단’ 같은 반공주의 살인마들의 역사관을 이는 반민족적이고, 반민주적이며 반그리스도교적인 자들의 사상적 후예들일뿐입니다.

“하느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한복음 14장 1절)고 하셨던 예수의 정신은 사랑입니다.
나라가 나라를 정복하고, 식민지 백성에게 폭압과 폭정을 일삼는 일체의 제국주의적 인종차별과 국가에 의해 계엄 등의 무력으로 민간인 학살을 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3.1절을 맞아 이 시대에 반민주주의 세력으로 불리는 개신교회와 대형교단들은 나라와 민족을 대하는 자세부터 다시 배워야 함을 물론,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의 역사적 태도와 종교적 겸허함이 무엇인지 자숙하며 배워야 합니다.
폐쇄적 종교관은 예수 정신과 하느님 사랑의 가르침을 담을 그릇이 못됩니다. 교회 간판을 내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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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개역개정 요한일서 3장

15.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16.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17.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18.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19.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니
20. 이는 우리 마음이 혹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
21. 사랑하는 자 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22.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서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
23.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