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5

희망의 근원이신 하느님

“할렐루야!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사람들이 종일 내게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오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시 42:1-3)탐욕의 인간 세상에서 인간은 도움의 손길에 의지하게 되는데,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그때마다 묵묵부답일 때가 더 많습니다.무엇인가에 기대감을 가지고 사는 것은 타인에게 의지하는 경향성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최근 한병철 작가의 가 출판되었는데, 그 책에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희망적 사유는 낙관적 사유와 다르다. 희망과 달리, 낙관주의는 부정적인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낙관적 ..

카테고리 없음 2025.07.01

신앙적 전통이 무엇인가.

작년에 서울시 도봉구로 이사하고 좋은 것은 식사 후에 언제든지 산책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는 것과 벤치에 앉아 사색할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오늘 설교에서 “겁쟁이가 기도 많이 한다.”는 화두를 80세가 넘은 원로 목사가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중세의 안셀름(Anselm of Canterbury, 1033–1109)의 신 존재 증명으로 그 유명한 “존재론적 증명 ontological argument”을 말씀하시면서 함께 엮어 미국에서 20세기 초에 빌 브라이트(Bill Bright)가 만든 ‘사영리 The Four Spiritual Laws’ 교리에 대해 과감하게 비판하셨습니다. 1997년 한국감리교회에도 미국의 복음주의 신학에서 설파한 사영리가 개정본에 삽입됨으로써 감리교회의 다양성 신학은 종말을 ..

카테고리 없음 2025.05.11

하느님나라와 자유민주주의

전쟁을 치르는 느낌으로 12.3 비상계엄 이후에 한국 사회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진영과 반공주의적 신자유주의를 찬양하는 진영과 체제 전쟁 중이다. 20세기 후반의 정치철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의 논문 Liberalism and Its Discontents (2022)을 보면 “신자유주의는 반대하지만 자유주의는 환영한다.”라고 말한다. 그의 2011년의 논문은 인구 계층을 토대로 사회체제가 붕괴될 수도 있음을 말한다. “The Future of History: Can Liberal Democracy Survive the Decline of the Middle Class?”(발표: Foreign Affairs, 2011)즉, 중산층의 몰락이 자유민주주의 기반을 약화시킬 수..

카테고리 없음 2025.05.03

기본소득 개념이해

오늘 새맘교회 주일 예배 설교 후에 설교자에 대한 질문과 대답 시간에 다루었던 기본소득에 대해 개념 이해를 위해 AI에게 계산을 의뢰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질문(Q) : 한국의 2024년 연간 GNI의 1%가 얼마지?그 돈으로 국민 전체에게 1/n로 분배하면 1인당 1회 기준으로 얼마를 지급할 수 있을까?•대답(A):2024년 한국의 연간 GNI(국민총소득) 예상치는 아직 공식 확정되진 않았지만, 최근 추세(2023년 기준 약 2조 2천억 달러, 한화 약 2,900조 원)를 바탕으로 비슷할 거라고 가정할 수 있어.1. GNI 1% 계산• 2,900조 원 × 1% = 29조 원2. 이 돈을 국민 전체에게 1/n로 나눈다면?• 한국 인구는 2024년 기준 약 5,100만 명 정도야.그럼,• 29조 원 ÷..

카테고리 없음 2025.04.27

양심에 대하여, 더 깊은 기도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는 데에는 법치주의가 소위 엘리트 법조인들에 의해 스스로 난도질당하는 일들을 몰염치하게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국민이 광장에서 언론에서, 법정에서, 국회에서 말을 해도 그 권력의 정점에 있는 인간들에게는 개나 돼지들이 짖어대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치부하기에 더욱 개탄스럽다.이런 현상은 검찰 나부랭이나 판사조차도 한낱 공무원임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으로서 지녀야 할 품격이 있는데 양심에 대해 몰염치한 그들이 지닌 지식의 거만함 때문이기도 하다. 18세기 경제학자였던 존 러스킨 John RUskin의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Unto This Last 』의 3편에 이런 글이 있다.라틴어 “DlLIGITE JUSTTIAM QUI J..

카테고리 없음 2025.04.25

비참과 자비

어느 날 아침, 예수님이 성전에 계실 때,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하다 잡힌 한 여인을 끌고 와서 사람들 앞에 세웁니다.왜 예수님 앞에 세웠을까요.사람들은 모두 간음한 여인을 돌로 쳐 죽이고 싶을만큼 자신들의 도덕적 우월성을 집단으로 과시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인간이 잔인한 이유는 집단 속에 있을 때, 어떤 대상을 희생양 삼아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심리가 강한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르네 지라르 René Girard 가 쓴 라고 하는 저서에서 '모방욕망'을 주장합니다.모방 욕망은 인간의 행위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스켄들scandale 입니다. 스켄들은 모방 욕망이 모방적 경쟁관계를 거짓으로 무한히도 만들어내어 사람들의 선망, 질투, 원한, 증오와 같이 아주 해로운 독소를 퍼뜨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4.11

인문학의 중요성

인문학과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통은 돈을 버는 데는 재주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들이 전문적으로 돈을 버는 사업이나 금융, 산업 생태계에서 어쩌다 전문가로서 자리매김을 한다고 가정해 보면 인문학이 지닌 힘이 비로소 발휘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인문학은 역사와 문학, 회화, 음악을 아우르는 소재와 철학의 깊이를 담고 있어서 현재를 과거와 미래라는 범주 속에서 해석해 내는 힘이 크기 때문입니다. 본래 인문학이 지닌 속성이 사람들이 겪어 온 경험을 풀어내어 해석하는 ‘이야기 narrative’입니다. 사람이 살아왔던 경험은 지식과 융합되면 폭발적 시너지를 발생시키는데 이것이 ‘메디치 효과 Medici effect‘라고 합니다. 메디치 효과란 전혀 다른 역량의 융합으로 생겨나는 창조와 혁신..

카테고리 없음 2025.03.18

지식의 효용성이 지니는 포용력

최근 우리 사회의 정치적 상황을 바라보면서 우리 사회가 극도로 분열되어 아귀다툼하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뇌가 같은 상황을 보면서 참 다르게 해석함을 보게 됩니다. 필시 이념적으로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는 것 외에도 보수와 진보의 가치 지향 기준이 다름도 그렇고, 사람을 이해하는 기준도 다름을 보게 됩니다. “사람이 뭐 그렇지!”라고 보는 뇌구조는 부정부패에 대해서도 관대한 편이어서 이익 중심의 사고를 하는 반면, “사람은 그러면 안 되지!”라고 보는 뇌구조는 인간의 부정부패를 도덕적 가치나 윤리적 덕목을 우선시하여 비판받아야 한다고 사고하는 경향이 더 크다고 합니다. 사실은 둘 다 맞거나, 둘 다 편향적인 잣대여서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는 서로 대화하며 이해하고자 해야 되는 상대성 기준인데도 인간은 이 ..

카테고리 없음 2025.03.14

힘들었던 지하철 이동

오늘 지하철 1호선은 그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잠깐이지만 처음으로 인내를 해야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도봉구에서 시흥까지 가야 하는 일정이어서 1시간 40분은 소요되는 시간도 문제였지만, 청량리까지 나오는데만 열차가 25분 동안 정체되어 가다 서다를 반복하였고, 영어를 사용하는 아이 셋을 데리고 탄 엄마와 아이들의 계속 떠드는 소리, 보채는 어기의 징얼거림과 연거푸 달래야만 하는 엄마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영어 소음에 머리가 아플 지경인 데다가 바로 옆에 앉은 남성이 큰 덩치로 내 팔을 20분 동안 누르는 바람에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든 나머지 심호흡 하기를 수차례로 겨우 청량리를 지났습니다. 다행인 것은 나도 앉은 상태였고, 아이들과 그 아이들 엄마도, 내 옆에 남자분도 의자에 앉아 있었던 것이..

카테고리 없음 2025.03.08

편견의 우상

편견의 우상이 존재하나요. 누가 묻는다면 나는 편견의 대마왕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편견은 우리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한국인이 불행지수가 높은 이유 중에 큰 원인은 남과 비교하는 비율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더 높은데 있습니다. '세계행복보고서 2023'을 보면 유엔 산하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137개국 중 57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OECD 38개국 중 35위로, 최하위권에 속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인의 '눈치문화' 때문이고, 이 눈치문화는 집단문화를 중시하는 고유의 특성에서 발현되었는데, 이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과 표현을 제한하는 요..

카테고리 없음 202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