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어느 날부터 한강의 소설 를 거반 한 달간 겨우 읽었습니다. 작년에 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슬픔을 가득 안고 읽었는데, 이 책은 제주 4.3 사건의 기록입니다. 해방이 되면 좋은 세상이 올 줄 알았는데, 제주에서는 말할 수 없는 비극이 시작되었고,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가는 민간인 학살에 대해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군경이 해방 후에도 민중을 대하는 태도가 변하지 않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인식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그렇게 중요한 것임을 공직에 있는 분들은 뼛속 깊이 새기면서 겸손하게 국민을 대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경하, 인선의 대화로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의 삶을 잔잔히 묘사하는 한강은 말합니다. “장면으로 제가 먼저 들어가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