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5

고흐의 자화상과 예술세계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진실로 더 예술적인 것은 없습니다. There is nothing more truly artistic than to love people"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후기 인상주의Post-Impressionism 대표적 화가였던 고흐는 37세에 자살로 인생을 마감하기는 했지만 그는 짧았던 생애이기는 했어도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는 비루하기까지 했었던 가난한 화가의 삶, 내내 치열한 생존을 위한 그림쟁이로서의 삶이었음을 보게 됩니다. 고흐가 가난과 고독에 시달리며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강의 의지를 동생 테오에게 보냈었던 668통의 편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나는 늘 두 가지 생각 중 하나에 사로잡혀 있다. 하나는 물질적인 어려움에 대한 생각이고..

카테고리 없음 2025.01.27

어려울 때 의지하는 예수

경제가 바닥을 모르게 추락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회사에서 일반적으로 명절 전에는 1인당 하루 택배 배송 수량이 400개~600개가 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 설 명절에는 평소보다도 못한 250개 수준이었습니다. 이 말은 설명절 선물이 거의 없었고, 평소 주문 물량도 줄었다는 말입니다. 연휴가 길어서 해외다. 국내다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많기도 해서일 수 있지만, 점점 더 나라 걱정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자본주의는 돈을 중심으로 아귀다툼 하는 세상이고, 시장주의는 대규모 제조를 통해 재화를 공급하여 수요와 공급에 인간의 노동이나 투자적 자본이나, 모두가 소비사회를 향해 질주는 시스템입니다. 소비가 줄면 당장 문제가 발생하는데 요즘 경제불황의 요인은 그 중에서도 오랫동안 축적된 돈의 가치하락 누적분 ..

카테고리 없음 2025.01.26

새해에는 비상하자

한용운의 시 ‘해당화’(1920년)와 이인성 화백의 그림 ‘해당화’(1944년, 유화)는 일제 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고, 민중의 슬픔을 그린 아름다운 작품들입니다. *당신은 해당화 피기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벌써 봄은 늦었습니다./봄이 오기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봄이 오고나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 합니다./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 피었다고/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들은체 하였더니/야속한 봄바람은 나눈 꽃을 붙어서 경대위에놓입니다.그려../시름없이 꽃을 주어서 입에다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하고 물었습니다./꽃은 말도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안수길의 소설인 에서는 천리길을 수레도 없이 세간살이를 이고지고 고향을 떠나는 백성들의 처절한 고투를 묘사하고 있..

카테고리 없음 2025.01.25

구원에 대하여

많은 그리스도인은 구원을 받기 위해 신앙을 선택 합니다. 그 생각의 근저에는 육체는 사악한 것이고, 동물적인 것이지만 우리에게는 영혼이 있는데 이 영혼은 영원한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데서 기인합니다. 그 조건이 무엇일까요.질문하면, 대답할 수 있는 이가 많지 않을 겁니다. 영혼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수를 믿는 것인데, 육체로는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못받나요.또 이렇게 물으면, 이 질문에도 고개를 갸우뚱할 것입니다. 이 논란에서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영지주의와 아리우스 논쟁 같은 교리적 싸움이었습니다. 325년 알렉산더 주교와 동방 정교회가 아리우스의 주장을 놓고 논쟁을 벌였던 회의로 유명하지만, 사실은 400명의 신학자들을 콘스탄티누스 황..

카테고리 없음 2025.01.23

예수님처럼 살기

젊었을 때 도시빈민을 위해 평신도 선교사가 되어 예수 정신을 실천하면서 가난한 이웃들과 살겠다고 뛰어 들었던 삶을 약 20년 투신하면서 살았지만, 항상 옳은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죄충우돌하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변질 되었다고 해도 상관은 없는데, 사람에 대해 기준은 생긴 것 같습니다.가난한 사람이 많은 경우에 노동을 하면서 평생 살지만, 가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삶을 영위하게 되면서 우리는 노동의 가치를 중요하게 말하면서 가난한 사람은 노동의 가치를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일반적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은 돕는 것이고, 노동의 순수한 가치는 소중한 노동자의 땀과 피눈물을 상징하는 관념적 가치일뿐입니다. 또 '한가지 노동자는 선한가'라는 개념입니다. 실제로 ..

카테고리 없음 2025.01.23

눈이 밝아져 하느님과 같이 되어

교회는 죄인들에게 하느님이 문을 열어주신 집입니다. 교회는 부자도 가난한자도, 남자도, 여자도, 어린이에게도 하느님이 되라고 초대해 주신 집입니다. 교회는 인간에게도, 동식물에게도 모든 생명이 있는 존재들에게 하느님이 쉬라고 열어주신 하느님의 나라의 모형입니다. 이 사실을 고백하여 모인 이들이 목사요, 장로요, 집사요, 평신도인 교회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교회들이 있습니다. 목사가 목사의 신앙을 재판하여 그의 신앙을 판단해서 출교시키는 교회가 생겼습니다. 이유가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 축제에서 그들을 축복기도 했다는 이유입니다. 이 교회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교회이고, 이제는 저도 그 교단의 목사가 된 교회입니다. 어쩌다가 감리교회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마음이 아픕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교회는..

카테고리 없음 2025.01.21

뱀 같이 지혜롭게, 비둘기 같이 순결하게

2022년 6월 23일에 썼던 글을 소환해 봤습니다. 『2022년 11월 리즈 트러스 Liz Truss 영국총리가 발표한 감세정책은 영국의 자살행위였고 그 후유증을 보면서 배워야될 점은 부자감세는, 인플레이션을 오히려 부추긴다는 것이다.영국 정부는 결국 2022년 11월경 감세정책 발표 8주만에 통화정책을 완전히 바꾸어서 증세와 긴축안을 발표하였다. 긴축안의 핵심은 물가 상승세를 잡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550억파운드(한화 약 88조원)의 재정적자를 해결하는것이었다. 이때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1%에 달한 상황이었다. 1981년 10월 이후 41년 만의 소비자물가지수 최고치였다. … 대한민국의 금리는 부동산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연이어 동결하였고 현재 기준금리는 3.50%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5.01.20

헛된 세상에서 아름답게 살기

꽃잎 하나가 떨어지네어, 다시 올라기네나비였네! 일본의 시인 모리다케의 하이쿠입니다. 이 시에서 착안해 쓴 제 시가 있습니다. 낙엽 逸晴 오범석 떨어지는가 싶더니 /훨훨 날아가 버린다 그렇게 몇 발자국 못가서/ 떨어질 것을 알면서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구나/ 떨어지기 전에는 세상에 풍경화를 수놓더니/바닥에 내려 오는 순간 빗자루질에 모진 매를 맞는다/우리도 그렇다는 걸 너를 보고는 알았다 ++ 말씀 묵상 : 개역개정 전도서 1장 1.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 2.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3.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4.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성서를 읽다가 가장 마음에..

카테고리 없음 2025.01.20

메타인지와 그리스도교 영성

어제는 출석하는 교회에서 평신도가 설교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설교자는 불교철학에서 좋아하는 말이 “보시布施는 삼무三無를 지켜야 한다. 애착은 버리되 인연은 버리지 마라“는 가르침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삼무는 주는 사람, 주는 것, 받는 사람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철학자 박은미 박사의 설교를 듣고, 예배 후에 서점으로 달려 갔습니다. 설교지가 쓴 저서가 있어서 찾아 읽었습니다. , 표상은 칸트가 가장 먼저 사용한 용어 인데, 저자는 아주 쉽게 글을 쓰는 능력자였습니다. 표상Vorstellung을 설명하는데 “인간의 오감에 의해 인지된 것을 말한다.“고 썼습니다. 해석을 하자면 “감각에 의하여 획득된 현상이 마음 속에서 재생된 것”입니다. 쇼펜하우어의 세계의 본질은 인간의 의지로 발현된 현상이지만 ..

카테고리 없음 2025.01.20

강하고 담대하라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사람들 앞에서 이 말을 큰 소리로 말할 수 있는 진정성과 담대함이 저에게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느님의 공의와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 넘치기를 기도 하는 그리스도인입니다.”이렇게 광장에서, 시위 현장에서 외치는 성도들이 있는 교회에 출석할 수 있는 저는 참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저의 삶은 하느님의 은총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30대 중반부터 약 10년간 저 위에 계신 그분이 훈련시켜 주셨던 것이 사고의 확장이었습니다. 제 삶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시가 있습니다.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란 시에 이런 싯구 입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냉소의 눈[雪]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氷..

카테고리 없음 202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