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에 나스레딘 호자(Narreddin Hodza, 1208~1284)는 13세기 룸 술탄국에 살았다고 알려진 수피 현자賢者입니다. 어느 날 한 꼬마가 호두를 한 움큼 갖고 와 다섯 명의 아이에게 인원수대로 나누어 달라고 호자에게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호자가 “신의 분배방식을 원하느냐, 인간의 분배방식을 원하느냐?”라고 되물었습니다. 아이는 “신의 방식으로요”라고 답을 했고, 호자는 첫째 아이부터 넷째 아이까지 모두 그 양이 달리 분배했고, 유독 다섯째 아이에게는 호두를 한 알도 주지 않았습니다. 불공평하게 나눠 받은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할 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은 누구에게는 많이, 누구에게는 적게, 누구에게는 전혀 주지 않는 분이시다. 만약 너희가 인간의 분배방식을 요구하였더라면 나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