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하철 1호선은 그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잠깐이지만 처음으로 인내를 해야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도봉구에서 시흥까지 가야 하는 일정이어서 1시간 40분은 소요되는 시간도 문제였지만, 청량리까지 나오는데만 열차가 25분 동안 정체되어 가다 서다를 반복하였고, 영어를 사용하는 아이 셋을 데리고 탄 엄마와 아이들의 계속 떠드는 소리, 보채는 어기의 징얼거림과 연거푸 달래야만 하는 엄마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영어 소음에 머리가 아플 지경인 데다가 바로 옆에 앉은 남성이 큰 덩치로 내 팔을 20분 동안 누르는 바람에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든 나머지 심호흡 하기를 수차례로 겨우 청량리를 지났습니다. 다행인 것은 나도 앉은 상태였고, 아이들과 그 아이들 엄마도, 내 옆에 남자분도 의자에 앉아 있었던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