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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우리의 노래

섬진강 하동마을/ 逸晴 오범석그대 참 오랜 세월 그리웠소/ 강기슭 은빛모래 터에 앉으니/ 세월의 찬란한 물결이 내 마음 흔들어 놓고/ 외로운 나그네의 푸념을/ 강바람이 멀리 실어 나르니 고맙소/ 매화 향기 찾아 먼 길 돌아온 나를/ 발 길 멈추게 하여 준 그대/ 이제야 하동 땅 품에 발을 내딛고/ 강물의 품으로 안기오/ 토지의 고향 섬진강 어머니를 바라보며/ 평사리 산속 마을 밟으니/ 가난했던 그 시절 한 깊은 민족의 아픔을/ 삼일절 백 년 된 오늘에서/ 태극기 휘저으며 노래합니다/그림 : 김덕신(사회복지법인 송죽원 전이사)일본 극우 정치인 양성기숙학교가 게이오유숙학교입니다. 현재는 게이오대학교로 명명합니다. 창시자는 후쿠자와 유키치이고, 수제자로 야마가타 하리토모(일본 육군대장)와 이토 히로부미, 이노..

카테고리 없음 2025.02.24

행동하시는 하느님

"인간이 기도를 하면 신은 인간의 방법이 아니라 신의 방법으로 답하신다."이 말은 '마하트마 간디 Mohandas Karamchand Gandhi'의 말입니다. 때론 하느님은 우리의 직접적인 기도가 아니더라도 하느님의 방법으로 응답을 하시는데, 가장 명증한 것이 있습니다. 기도가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할 때부터 개입하신다는 겁니다. 그러면 무엇을 실천하란 말인가요.나의 경우, 신약성서 마가복음 12장 30절~31절의 말씀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너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나는 2003년 11월 어느 날 이 말씀을 읽고서 빛을 보..

카테고리 없음 2025.02.20

죽을 때까지 배우며 삽니다.

나의 좌우명은 간디의 어록에서 찾아 오랫동안 실행하고자 노력하며 살고 있는 중입니다. "Live as if you were to die tomorrow, Learn as if you to live forever내일 죽을 것처럼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워라"내가 감리교 목사이자, 도시빈민 활동가의 삶을 살았었던 이력을 뒤로하고, 2024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포고한 후에 감리교회의 대응을 보면서 실망한 나머지, "감리교회는 이제 끝났다. 문 닫으라"라고 혼잣 말로 외치면서 독립교회를 선택해서 출석한 것을 보고, 감리교회에서 존경받는 환경 운동가이신 은퇴를 앞둔 목사님이 대화 중에 나의 대답을 들으시고 하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만 배우고, 직접 웨슬리의 정신을 실천하면 되는 것 아닌가..

카테고리 없음 2025.02.20

성령의 도우심

레버리지(Leverage)는 금융에서 차입금을 뜻합니다. lever는 ‘지렛대’로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나에게 지렛대와 버팀목만 준다면 지구도 들어 올릴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레버리지는 현대인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스킬입니다. 우리는 영어 MYTH(신화)를 “고대에 있을 법한 미스터리” 정도로 해석을 하지만, 사실 MYTH의 뜻은 “사실 그 자체에 관계하면서 하늘이 뜻한 신성한 서술敍述 “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다르게 말하면 우주의 원리, 사물의 본성을 뜻하는 ‘본질’을 의미하는 것이죠. 곧 “Leverage is a myth”레버리지는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중요한 인간활동에서의 본질을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는 레버리지를 잘 실천하는 편입니다. 우선 돈을 버는 것으로는 모든 ..

카테고리 없음 2025.02.20

여행을 통해 얻는 것들

경상남도 통영統營에 가면 잊지 못할 장소가 '세병관 洗兵館'에서 바라본 한려수도의 전경입니다. 몇 년 전 2박 3일 동안 걸으면서 미륵산 꼭대기와 한려수도가 내려다 보이는 세병관 전경, 윤이상(尹伊桑, 1917~1995) 작곡가의 기념관, 옛 명정골에 있는 박경리 선생의 살던 집, 시인 유치환 (柳致環, 1908~1967)을 논하며 동내 작은 갤러리 등 수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쁨을 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통영을 다 걷고서 명정골에서 쓴 시가 있습니다. 통영 統營/ 逸晴 오범석/삼도수군통제영이 있었던 곳/ 동피랑 꼭데기 포루가 호젓이 서서/ 세병관洗兵館 회랑回廊에 앉아/ 올려다 보는 이들에게 忠武公 이순신을 소환할 수/ 있는 곳/ 세병관 뒷뜰이 십이궁방 장인의 숨결이/ 남아 있..

카테고리 없음 2025.02.19

인류를 위한 작은 실천과 예수의 길

넬슨 만델라 자서전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을 살았다는 것 자체가 아니다. 우리의 삶이 다른 이들의 삶에 얼마나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느냐가 중요하다."시인의 감수성에서 나올 법한 말이어서 적어 두었던 것인데, 벌써 10년 전의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나에게 그 책은 없습니다. 당시 아끼던 책 10권 정도를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전도사님에게 선물로 드렸기 때문이지요. 얼마 전에 요약해 두었던 이 글을 약 10년 만에 찾아서 다시 읽어보니, 나는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일을 하며 살고 있는가. 나에게는 변화시킨 성서의 말씀과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남철수(가명)라는 빈민사역 활동가입니다.그의 훌륭함을 얼마든지 객관적으로 소개할 수 있지만, 그럴 이유가 없는 것..

카테고리 없음 2025.02.18

사랑합시다.

사막의 은둔자, 성안토니우스 교부가 했던 말인데 “형제를 얻으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요, 형제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브레이크 William Blake, 1757~1827는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진정한 이미지뿐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2014년 3월 내한 방문한 일본인 사사키 아타루는 이란 책을 썼습니다.무신론자였던 그에게 그리스도인의 이미지가 ‘기도하는 손’이었나 봅니다.이렇듯 이미지는 세상살이에서 스펙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이자 정체성입니다. 불교에 ‘돈오頓悟‘와 ’ 점수漸修‘라는 말이 있습니다. 깨달음을 얻는 데 ‘한 번에 큰 깨달음을 얻는 것’을 돈오라고 한다면, ‘학습과 수련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는 것’을 점수라고 합니다. 인간이..

카테고리 없음 2025.02.15

예수의 경제학

고전주의 주류경제학의 본산인 시카고학파 창시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화폐주의 이론과 그 이전의 거시경제학을 이끌었던 존 메이노드 케인즈의 등 고전주의 주류경제학자들은 밀어내기 효과의 파괴력에 대해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는 (TAB)S 즉 “과세Taxing 및And 차입Borrowing 후 지출Spending”이란 대부주의 이론을 추구했습니다.그러나 지난 20년간 미국은 양적완화의 핵심인 MMT 화폐이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MMT(Modern Monetary Theory)은 ‘현대 화폐이론’으로 워런 모슬러Warren Mosler라는 월스트리트의 성공한 투자자가 을 통해 최초로 제시한 현대 화폐통화 이론으로 미국의 재정 및 화폐 정책에서 거론되는 최신 이론입니다.원리는 고전경제학과 반대로 S(TAB) 즉 “지..

카테고리 없음 2025.02.15

서로 가엽게 여기며 삽시다.

불교에서는 묵언수행(默言修行)이 있습니다. 예수를 믿으려면 부지런해야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한 편이서 기도 수행을 할 때 불교의 이 말이 좋습니다. 아버지처럼 평생 골방에 들어가 새벽 기도를 하시거나, 성실한 기도생활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나는 목사가 된 이후로도 실천에 엄두가 안 났던 것이 새벽기도였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마음에 항상 믿는 바를 새기며 특별히 말하지 않고 묵언 기도로 사는 선택을 했고, 그런 실천으로 그나마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선불교에서 말하는 평정심은 현상을 보지 말고, 마음의 믿음을 기억하라는 의미가 있는데, 묵언수행이 그런 기도의 삶과 비슷한 개념일 겁니다.그럼 무엇하러 기도를 하나요.하나는 자신을 위하여, 다른 하나는 타자를 위하여 기도 하는데, 주야창..

카테고리 없음 2025.02.12

이름이 같다고 같은 신이 아니네

이슬람권에 나스레딘 호자(Narreddin Hodza, 1208~1284)는 13세기 룸 술탄국에 살았다고 알려진 수피 현자賢者입니다. 어느 날 한 꼬마가 호두를 한 움큼 갖고 와 다섯 명의 아이에게 인원수대로 나누어 달라고 호자에게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호자가 “신의 분배방식을 원하느냐, 인간의 분배방식을 원하느냐?”라고 되물었습니다. 아이는 “신의 방식으로요”라고 답을 했고, 호자는 첫째 아이부터 넷째 아이까지 모두 그 양이 달리 분배했고, 유독 다섯째 아이에게는 호두를 한 알도 주지 않았습니다. 불공평하게 나눠 받은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할 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은 누구에게는 많이, 누구에게는 적게, 누구에게는 전혀 주지 않는 분이시다. 만약 너희가 인간의 분배방식을 요구하였더라면 나는 호..

카테고리 없음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