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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밝아져 하느님과 같이 되어

교회는 죄인들에게 하느님이 문을 열어주신 집입니다. 교회는 부자도 가난한자도, 남자도, 여자도, 어린이에게도 하느님이 되라고 초대해 주신 집입니다. 교회는 인간에게도, 동식물에게도 모든 생명이 있는 존재들에게 하느님이 쉬라고 열어주신 하느님의 나라의 모형입니다. 이 사실을 고백하여 모인 이들이 목사요, 장로요, 집사요, 평신도인 교회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교회들이 있습니다. 목사가 목사의 신앙을 재판하여 그의 신앙을 판단해서 출교시키는 교회가 생겼습니다. 이유가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 축제에서 그들을 축복기도 했다는 이유입니다. 이 교회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교회이고, 이제는 저도 그 교단의 목사가 된 교회입니다. 어쩌다가 감리교회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마음이 아픕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교회는..

카테고리 없음 2025.01.21

뱀 같이 지혜롭게, 비둘기 같이 순결하게

2022년 6월 23일에 썼던 글을 소환해 봤습니다. 『2022년 11월 리즈 트러스 Liz Truss 영국총리가 발표한 감세정책은 영국의 자살행위였고 그 후유증을 보면서 배워야될 점은 부자감세는, 인플레이션을 오히려 부추긴다는 것이다.영국 정부는 결국 2022년 11월경 감세정책 발표 8주만에 통화정책을 완전히 바꾸어서 증세와 긴축안을 발표하였다. 긴축안의 핵심은 물가 상승세를 잡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550억파운드(한화 약 88조원)의 재정적자를 해결하는것이었다. 이때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1%에 달한 상황이었다. 1981년 10월 이후 41년 만의 소비자물가지수 최고치였다. … 대한민국의 금리는 부동산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연이어 동결하였고 현재 기준금리는 3.50%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5.01.20

헛된 세상에서 아름답게 살기

꽃잎 하나가 떨어지네어, 다시 올라기네나비였네! 일본의 시인 모리다케의 하이쿠입니다. 이 시에서 착안해 쓴 제 시가 있습니다. 낙엽 逸晴 오범석 떨어지는가 싶더니 /훨훨 날아가 버린다 그렇게 몇 발자국 못가서/ 떨어질 것을 알면서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구나/ 떨어지기 전에는 세상에 풍경화를 수놓더니/바닥에 내려 오는 순간 빗자루질에 모진 매를 맞는다/우리도 그렇다는 걸 너를 보고는 알았다 ++ 말씀 묵상 : 개역개정 전도서 1장 1.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 2.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3.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4.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성서를 읽다가 가장 마음에..

카테고리 없음 2025.01.20

메타인지와 그리스도교 영성

어제는 출석하는 교회에서 평신도가 설교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설교자는 불교철학에서 좋아하는 말이 “보시布施는 삼무三無를 지켜야 한다. 애착은 버리되 인연은 버리지 마라“는 가르침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삼무는 주는 사람, 주는 것, 받는 사람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철학자 박은미 박사의 설교를 듣고, 예배 후에 서점으로 달려 갔습니다. 설교지가 쓴 저서가 있어서 찾아 읽었습니다. , 표상은 칸트가 가장 먼저 사용한 용어 인데, 저자는 아주 쉽게 글을 쓰는 능력자였습니다. 표상Vorstellung을 설명하는데 “인간의 오감에 의해 인지된 것을 말한다.“고 썼습니다. 해석을 하자면 “감각에 의하여 획득된 현상이 마음 속에서 재생된 것”입니다. 쇼펜하우어의 세계의 본질은 인간의 의지로 발현된 현상이지만 ..

카테고리 없음 2025.01.20

강하고 담대하라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사람들 앞에서 이 말을 큰 소리로 말할 수 있는 진정성과 담대함이 저에게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느님의 공의와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 넘치기를 기도 하는 그리스도인입니다.”이렇게 광장에서, 시위 현장에서 외치는 성도들이 있는 교회에 출석할 수 있는 저는 참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저의 삶은 하느님의 은총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30대 중반부터 약 10년간 저 위에 계신 그분이 훈련시켜 주셨던 것이 사고의 확장이었습니다. 제 삶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시가 있습니다.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란 시에 이런 싯구 입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냉소의 눈[雪]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氷..

카테고리 없음 2025.01.19

비파와 수금으로 노래하라

일상이 전쟁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안정된 삶을 유지함이 필요 합니다. 사업의 세계에서 살다보면 폭풍 같은 바다를 건너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수시로 거친 풍랑을 만나는 것은 일상이고, 가끔씩 운이 좋아 잔잔한 바다에 머물라치면 망망대해에서 기름이 새어 나가는 의외의 일도 벌어집니다. 근로자의 세계 또한 만만하지 않은게 회사의 내부 변수 외에 외부 변수로 회사에서 근무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며 근속연한이 오래 되면서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나가야 하는 날이 오면, 인생이모작을 걱정해야 하는 날이 반드시 도래하기 때문에 삶이 평안하지만은 않은 것은 사업자들이나 매 한 가지입니다. 요즘은 나이가 들어 운전할 때에 클래식을 자주 듣는 편인데,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위안은 상상 이상으로 큽..

카테고리 없음 2025.01.17

세상의 빛과 소금

2024년 12월 19일에 쓴 경제 진단입니다. [오늘 환율이 1,460원을 뚫었다. 환율이 고공행진이다. 환율방어하느라 연기금까지 쓰는 마당인데, 외환보유고가 전세계에서 7위의 보유국이라는 한가한 말들을 한다. 그게 왜 한가한 말인가 하면, 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데, 한국의 외환보유고 구성중에 증권 계정의 비중이 매우 높다. 전체 대비 90% 수준이고, 대부분이 미국채, 기관채, 모기지에 분활 되어 있다. 미국채를 시장가에 매도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이미 미국채는 추락중이다. 언론에서 소위 전문가들이 말하는 외환보유고를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미국채 금리가 지금 4.50%인데, 이 금리가 계속높아져서 5% 언더까지 도달하게 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으로 촉발되는 양적..

카테고리 없음 2025.01.16

우리의 살 길이 무엇인가

1965년 2월 기독교 신문에 실린 함석헌이 쓴 우리의 살 길은 무엇인가? 라는 논설에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했습니다.  왕양명(王陽明)의 말같이, “걸음에 맡겨 걸어 나가면 다 평탄한 길이지(信步行來皆坦道)” 길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나라의 길도 개인의 길도 다르지 않습니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운동은 숨쉬기 운동과 걷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운동의 효과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걷기의 실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속도의 조절입니다. 조금 숨가쁘게 걷기는 근력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복부지방을 감소시켜 줍니다.  조금 천천히 걷는 걸음은 우울감을 해소 시켜주고,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숨을 깊이 쉬며 걸음에 몸을 맡겨 걷는다는 것은..

카테고리 없음 2025.01.15

생명, 영성, 공동체

생명, 영성, 공동체 이 세 가지는 감리교회 농촌목회선교회 모임의 목표입니다. 해방신학의 기초공동체 모델을 실천하며 35년 농촌목회를 하신 어느 목사님이 담담히 말씀을 이어나갔습니다. 공동체를 해보려고 노력은 했었으나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찾은 답이 ‘좋은 이웃’이었습니다. 그런 60세가 넘은 목사님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있었습니다. 숲교회를 해 보면 좋겠습니다. 또 한 분의 목사님이 자기 고백을 하십니다. 여호수아 헤셀이 쓴 책에 보면 항상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설교를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날 그 제자가 선생에게 묻습니다. 아니 듣는 사람도 없는데 왜 맨날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설교를 하십니까?그 스승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 이놈아 듣는 이가 왜 없냐? 너도 있고, 나도 있는데”이 대답의 진실은 ..

카테고리 없음 2025.01.14

우주의 일

2025년에 학자들이 유행할 베스트 용어를 ‘우보하'라고 정했답니다. 뜻은 "우리들의 보통의 하루"입니다. 시에도 우보하와 같은 시가 있어 소개 합니다. 시 나태주 마당을 쓸었습니다지구 한 모퉁이가깨끗해졌습니다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마음 속에 시 하나 싹 텄습니다지구 한 모퉁이가밝아졌습니다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지구 한 모퉁이가더욱 깨끗해지고아름다워졌습니다 그렇습니다. 마당을 쓰는 일, 꽃을 피우는 일, 시를 쓰는 일, 사랑하는 일은 모두 우주의 일입니다(가재울녹색교회 양재성 목사 시평). 슬퍼하는 이들 곁에 서는 일, 우는 이의 손을 잡아 주는 일, 거짓에 저항하는 일도모두 우주의 일입니다. 고난 속에서 기도하는 것도, 요즘 처럼 부패한 권력자들에게 맞서는 일도,모두..

카테고리 없음 2025.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