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5

비파와 수금으로 노래하라

일상이 전쟁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안정된 삶을 유지함이 필요 합니다. 사업의 세계에서 살다보면 폭풍 같은 바다를 건너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수시로 거친 풍랑을 만나는 것은 일상이고, 가끔씩 운이 좋아 잔잔한 바다에 머물라치면 망망대해에서 기름이 새어 나가는 의외의 일도 벌어집니다. 근로자의 세계 또한 만만하지 않은게 회사의 내부 변수 외에 외부 변수로 회사에서 근무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며 근속연한이 오래 되면서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나가야 하는 날이 오면, 인생이모작을 걱정해야 하는 날이 반드시 도래하기 때문에 삶이 평안하지만은 않은 것은 사업자들이나 매 한 가지입니다. 요즘은 나이가 들어 운전할 때에 클래식을 자주 듣는 편인데,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위안은 상상 이상으로 큽..

카테고리 없음 2025.01.17

세상의 빛과 소금

2024년 12월 19일에 쓴 경제 진단입니다. [오늘 환율이 1,460원을 뚫었다. 환율이 고공행진이다. 환율방어하느라 연기금까지 쓰는 마당인데, 외환보유고가 전세계에서 7위의 보유국이라는 한가한 말들을 한다. 그게 왜 한가한 말인가 하면, 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데, 한국의 외환보유고 구성중에 증권 계정의 비중이 매우 높다. 전체 대비 90% 수준이고, 대부분이 미국채, 기관채, 모기지에 분활 되어 있다. 미국채를 시장가에 매도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이미 미국채는 추락중이다. 언론에서 소위 전문가들이 말하는 외환보유고를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미국채 금리가 지금 4.50%인데, 이 금리가 계속높아져서 5% 언더까지 도달하게 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으로 촉발되는 양적..

카테고리 없음 2025.01.16

우리의 살 길이 무엇인가

1965년 2월 기독교 신문에 실린 함석헌이 쓴 우리의 살 길은 무엇인가? 라는 논설에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했습니다.  왕양명(王陽明)의 말같이, “걸음에 맡겨 걸어 나가면 다 평탄한 길이지(信步行來皆坦道)” 길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나라의 길도 개인의 길도 다르지 않습니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운동은 숨쉬기 운동과 걷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운동의 효과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걷기의 실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속도의 조절입니다. 조금 숨가쁘게 걷기는 근력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복부지방을 감소시켜 줍니다.  조금 천천히 걷는 걸음은 우울감을 해소 시켜주고,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숨을 깊이 쉬며 걸음에 몸을 맡겨 걷는다는 것은..

카테고리 없음 2025.01.15

생명, 영성, 공동체

생명, 영성, 공동체 이 세 가지는 감리교회 농촌목회선교회 모임의 목표입니다. 해방신학의 기초공동체 모델을 실천하며 35년 농촌목회를 하신 어느 목사님이 담담히 말씀을 이어나갔습니다. 공동체를 해보려고 노력은 했었으나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찾은 답이 ‘좋은 이웃’이었습니다. 그런 60세가 넘은 목사님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있었습니다. 숲교회를 해 보면 좋겠습니다. 또 한 분의 목사님이 자기 고백을 하십니다. 여호수아 헤셀이 쓴 책에 보면 항상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설교를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날 그 제자가 선생에게 묻습니다. 아니 듣는 사람도 없는데 왜 맨날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설교를 하십니까?그 스승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 이놈아 듣는 이가 왜 없냐? 너도 있고, 나도 있는데”이 대답의 진실은 ..

카테고리 없음 2025.01.14

우주의 일

2025년에 학자들이 유행할 베스트 용어를 ‘우보하'라고 정했답니다. 뜻은 "우리들의 보통의 하루"입니다. 시에도 우보하와 같은 시가 있어 소개 합니다. 시 나태주 마당을 쓸었습니다지구 한 모퉁이가깨끗해졌습니다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마음 속에 시 하나 싹 텄습니다지구 한 모퉁이가밝아졌습니다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지구 한 모퉁이가더욱 깨끗해지고아름다워졌습니다 그렇습니다. 마당을 쓰는 일, 꽃을 피우는 일, 시를 쓰는 일, 사랑하는 일은 모두 우주의 일입니다(가재울녹색교회 양재성 목사 시평). 슬퍼하는 이들 곁에 서는 일, 우는 이의 손을 잡아 주는 일, 거짓에 저항하는 일도모두 우주의 일입니다. 고난 속에서 기도하는 것도, 요즘 처럼 부패한 권력자들에게 맞서는 일도,모두..

카테고리 없음 2025.01.13

그리스도인은 영생이 있는 자이다.

물리학에서 가설 중에 “홀로그래피 우주론 가설”이 있습니다.우주는 실제로 2차원 형태이고 우리가 인식하고 보여지는 모습은 그런 2차원이 3차원 형태로 투영된 홀로그램이라는 가설입니다. 처음 주장은 양자물리학자 데이비드 조세프 봄  David Joseph Bohm이 제시했고, 철학자 닉 보스트롬Nick Bostrom은 '모의실험가설 simulation hypothesis'을 근거로 페르미입자가속기 실험결과 홀로그래피 우주론 가설이 틀렸다고 주장하였으며 물리학자 플랭크 티플러 Frank Jennings Tipler는 이런 반대 주장을 더욱 설득력 있게 제시하기도 하는데, 그의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가설이 현대의 인류에게 암시하고 있는 것은, 강대한 컴퓨터가 있으면, 각개인의 뇌의 양자 상태를 시뮬..

카테고리 없음 2025.01.13

예수의 길, 참 인간의 길

현대의 한국 그리스도교는 빨갱이 이데올로기로 종교가 아닌, 스스로 이념 집단이 되었으며소수자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나머지, 종교가 지녀야할 자비와 사랑이라는 가르침과도 결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그리스도교의 교리적 전통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생의 삶과 천국의 삶을 구분 짓는 근본주의적 신학과 신앙적 전통이 어쩌면 그리스도인 스스로를 정치적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없는 존재로, 또한 차별적이고 고립적 신앙관을 추구함으로서 선민사상을 고취시키는 역할로 각성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니체는 에서 세속화된 그리스도교의 인간주의에 항의 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자신이 볼 때, 예수가 죽은 이후에 인류 역사상 기독교인은 단 한 명도 없다."왜 그럴까요.그리스도교가 예..

카테고리 없음 2025.01.12

무거운 짐

재작년 봄 여주미술관 전시회에서 인상 깊은 작품을 만났었습니다.   예전 탄차가 다니던 시절, 태백역 플랫폼에 선 가족의 사정이 물신 베어나오는 장면을 묘사한 작품이었습니다. 가난한 노동자 행색의 아버지와 그를 따라 나선 불안한 모습.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가족의 행색으로보아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 같았고, 그 어떤 선택의 여지도 없이 막장 삶의 종착역이었던 태백에서 조차 정착하지 못하고 어디론가 또 떠나가야만 하는 위태로운 모습에 마음이 아픈 작품이었습니다.   '우리네 삶에 누구나 위기가 있고, 또 아픔이 있으나 잘 견뎌내길 빈다.'나에게도 독백하듯 작품을 감상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그림의 여운이 참 오래가는 듯 합니다. 해고 노동자들의 힘겨운 복직 투쟁과 회사가 청산..

카테고리 없음 2025.01.11

절대 가치와 교환 가치

“이 세상 모든 것들은 가격을 갖거나 아니면 존엄성을 갖는다. 가격을 갖는 것은 같은 가격을 갖는 다른 것과 교환되거나 대치될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반해서 같은 가격을 갖기를 허용하지 않거나, 모든 가격을 뛰어 넘는 것은 존엄성을 갖는다.”칸트의 이 말은 시장자본주의 이전의 봉건주의 시대에서도 통용되었던 공급과 수요 법칙이자, 인간 문명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을 정리합니다. 칸트가 1781년 출간한 은 ‘이성(Vernunft)'에 의한 ‘이성'자신의 비판을 이야기한 글인데, 여기서 출발한 인식론은 ‘초월적 감성학(Transzendentale Ästhetik)'을 논하면서 우리의 인식능력과 ‘초월논리학(transzendentale Logik)'을 말하면서 우리의 인식이 서로 다른 두 가지 인식의 원천에서부..

카테고리 없음 2025.01.10

하느님의 은총

은총이란 무엇인가.이는 인간이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생명은 사랑이다.몇 년 전에 관상기도를 널리 퍼트린 토머스 머튼의 대표작 을 책방에 앉아서 두 시간 남짓 읽가가 440쪽에 이르러서 얻은 첫 번째 내 시간에 대한 보상이 된 구절이 아래 글입니다. “영혼에게 은총이 부여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탐욕과 잔인함과 이기심으로 완고해진 의지가 은총을 거부하는 경우에 더욱 완고하게 되어버리기 때문이다.”(440쪽) 앙드레 지드의 "인간의 굴레"와 비슷한 성장에 관한 글이지만, 저자가 수사였던 탓에 이 글에는 하느님을 만나는 과정이 있다는 것이 다릅니다.은총은 목마를 때 주어지는 생수로써 영혼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말씀묵상 :개역개정 에베소서 2장4. 긍휼이 풍성하신..

카테고리 없음 202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