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묵언수행(默言修行)이 있습니다. 예수를 믿으려면 부지런해야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한 편이서 기도 수행을 할 때 불교의 이 말이 좋습니다. 아버지처럼 평생 골방에 들어가 새벽 기도를 하시거나, 성실한 기도생활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나는 목사가 된 이후로도 실천에 엄두가 안 났던 것이 새벽기도였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마음에 항상 믿는 바를 새기며 특별히 말하지 않고 묵언 기도로 사는 선택을 했고, 그런 실천으로 그나마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선불교에서 말하는 평정심은 현상을 보지 말고, 마음의 믿음을 기억하라는 의미가 있는데, 묵언수행이 그런 기도의 삶과 비슷한 개념일 겁니다.그럼 무엇하러 기도를 하나요.하나는 자신을 위하여, 다른 하나는 타자를 위하여 기도 하는데, 주야창..